저희남편도 사먹으러욌다갔다 하는 시간이면 자기책상에서 10분먹고 1시간 일찍퇴근하는기 좋다고 싸달랍디다. 시간이랑 돈절약 하겠다는데 함께 노력하기위해 귀찮아도 도시락쌉니다. 물론 저도 일하면서요.. 게으른당신이 그런 부부들의 생활에 그딴식으로 애기하는걸보면 다른분말대로 기러기인가봅니더...
저도 위에 하나 썼지만 식당차리면 대박이라고 까지야.;;; 그냥 보통 가정식 아닌가요. 어차피 먹는 저녁 많이 해서 다음날 점심으로 가져가면 편해요. 물론 피곤할 때는 냉동식품도 먹고 사먹고 그러는거죠. 보통 저 2-3일 남편 2-3일 나머지 사먹거나 냉동식품 이렇게 먹는데 시누네나 친구네들 봐도 다 그렇게 살더라고요.
전 학교다니면서 주말에 주중도시락들 다 싸놔야 해서... 카레, 짜장, 볶음밥, 팟타이(소스는 만들때도 있고 귀찮으면 프로비고에서 병으로 파는 소스), 파스타, 샐러드, 주말에 국 끓이고 남으면 그거 아침에 데펴서 보온도시락에 밥이랑 담아가던가, 얼마전에는 마파두부 했었구요, 조만간 갈비찜 한번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전 일본인 친구에게 부탁해서 일본 도시락 요리책 갖고 있어요. 최대한 사진 많은 걸로 부탁해서 개발새발 일본어에 한자 끼워맞춰 (창작) 요리를 만들곤 하는데, 워낙에 도시락 강국이기도 하고 냄새나는 음식은 저녁이나 주말에 먹는 거란 민족인지라 여기서도 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메뉴 몇 가지 공유하자면, 덮밥..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튀겨 올린 카츠돈이라든지, 소고기 덮밥 닭고기 덮밥 같은 것도 있고, 카레덮밥, 마파두부덮밥 등.. 우리 입맛 맞춰 응용하면 불고기 덮밥 오징어 덮밥 같은 것도 만들 수 있고요. 카츠는 오븐에 기름 빼고 샌드위치로도 만들 수 있죠.
갈은 고기로 햄버그 스테이크나 완자를 만들 수도 있는데, 햄버그 같은 경우엔 빵에 끼워 버거나 샌드위치로 만들 수도 있고요, 완자는 피망 같은 속이 빈 야채에 넣어 구울 수도 있고 안에 브로콜리나 방울 토마토 같은 걸 작은 사이즈 통채로 넣기도 하고, 브로콜리 같은 걸로 말기도 하고 여러가지. 탕수육 소스 같은 걸 얹거나 케쳡, 불고기 소스에 졸일 수도 있고, 완자를 뭉치지 말고 풀어서 야채와 볶은 뒤 계란 지단에 말기도 하고, 뭉쳐서 양배추에 싸서 찌거나 소스에 졸이기도 하고, 만두피나 춘권피에 싸서 튀기기도 하고... ㅎㅎㅎ
만두도 군만두, 탕수만두 등에 슈마이 같은 것도 있고, 이 책엔 없지만 밀가루 2컵에 참기름 한 스푼 섞어 설탕+이스트물 더해 발효시킨 반죽에 만두 속이나 한인식품점에 파는 앙꼬 사서 넣고 찐 호빵형 왕만두도 든든하니 도시락이랑 간식으로 좋아요. 글레이드 봉투에 담아 가서 회사나 학교에 있는 전자렌지에 1분 정도 돌리면 뜨끈뜨끈. 대용량으로 만들어 얼려놨다가 물에 씻어 봉투에 담고 3~4분 돌려도 갓 만든 것처럼 먹을 수 있고요.
고기 튀김도 간을 세게 해서 튀겨 그대로 밥반찬으로 넣을 수도 있고, 제너랄 타오처럼 소스에 볶은 탕수육으로 만들 수도 있고... 다 귀찮으시면 너겟 사셔서 오븐에 구워 치킨마요 같은 걸 만드셔도 되고요.
매번 새벽 일찍 일어나 도시락 싸기는 힘드실 것 같아 전날 저녁으로 해먹거나 TV 보며 대용량으로 미리 준비해놓을 수 있는 메뉴로 몇 가지만 알려드려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