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2aed 조회 수 15170 추천 수 0 댓글 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수정 삭제

40대 후반 부부에요

어디 말할데도 없고 대나무숲에 말해 봅니다

남편이 경상도 시골 토박이라 원래도 성격이 무뚝뚝하고 말막하고 그러긴 했는데

이민와서 갈수록 심해집니다

사사건건 시시콜콜 잔소리에 갈수록 불만만 많고 모든지 일이 안 풀리면 제 탓을 하니 숨이 막힙니다

 

어제는 같이 장보러 나갔다가 잠깐 커피 한잔 했는데 

거기서도 짜증을 내면서 먼저 나가버려서 옆에 있던 사람들이 다 쳐다봤구요

한국분들도 계셨는데 제가 얼마나 민망하던지 저도 바로 일어나 나가는데

문 옆에 있던 한국 학생들 몇명이 저 아줌마 불쌍하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현재 둘다 일을 하고 있긴 한데 머리가 아닌 몸을 쓰는 일이다 보니 저도 힘든건 매한가지구요

하지만 모기지 받아 집을 샀기 때문에 빨리 갚을려고 저는 힘든 내색 안하고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짜증만 냅니다

불만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내가 몬트리올이 아니라 밴쿠버나 토론토에 갔었다면 원래 하던 일 하고 있을수도 있는데

불어권인 여기 니 말 듣고 와서 되는것도 없고 이렇게 일하다 일찍 죽을거 같다

영주권 받아도 이득되는게 없다 애들도 다 커서 보조금 받는것도 없고 우린 괜히 온거다 등등입니다

 

그리고 남편은 매주 로또만 50불어치나 삽니다

저는 그 돈으로 차라리 애들 좋아하는 피자나 사먹자고 하는데

로또를 사야 되던지 말던지 하는거 아니냐며 화를 내고 이제까지 한번도 된적이 없습니다 

 

지금은 어떤 분과 동업으로 가게 차린다고 요즘 가게보러 돌아다니는데

그것도 전 걱정이 됩니다 현재 남편 하는 일이 식당쪽도 아니거든요

그러면서 식당 차리면 저보고 주방에서 일하라는데 하루 종일 가게에서 일하고 싶지 않네요

 

경상도 남자라 나이들수록 명령조로 말하고 애들한테도 마찬가지에요

교회를 다녀서 부부모임 할때가 있는데 남들 앞에서는 절대로 안 그럽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친절하고 말도 막 안하고 항상 남을 도울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남편얘기를 하면 아무도 제 얘기를 안 믿습니다

 

애들 생각해서 이혼까지는 하고 싶지 않은데 그렇다고 남은 인생 이렇게 계속 살아야되는거면

너무 힘들거 같습니다

 

이민 와서 더 심해졌는데 저희집만 이런건지 좋은 방법은 없는건지 궁금합니다

답답해서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아무 답변이나 좋으니 댓글 기다리겠습니다

 

 

 

 

  • 1d98 Sep.18
    베드로전서 3장 아내된 사람은 말로 설득하지 말라고 합니다 남자들 경상도고 뭐고 부인말 잘 안들어요 단호하게 행동하세요 미적지근하게 하면 계속 반복된 일상을 보내실거예요 원칙저인 말이지만 기도하시고 정 님 힘들게 하면 한국 돌아가신다고 그러세요 
  • 4249 Sep.18
    굳이 남편분의 편을 들자면 여기와서 같이 이야기 나눌 친구 하나없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때로는 질책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는 친구 하나 없다는 것이 이민생활의 어려움이기는 합니다.
    상황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두분이서 해결할려고 하지마시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1e79 Sep.19
    나는 저런 여자 데리고 안살고 있는게 너무 감사함. 다 까발리내. 자기 얼굴에 침 뱉기지
  • 1d54 Jul.26
    강아지냐? 뭘 데리고 살어? 
    지 얼굴에 침뱉기? 니 아내가 너 흉볼까 걱정되냐? 
    글쓴분 더 늙기전에 헤어지세요. 속터져서 단명하실듯.
  • b25b Jul.26

    남에게만 잘하는 남편.. 남의 편이라 남편이라 한다지요? 힘드시지요?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40대 후반이라.. 남편분이 갱년기인가? 아뭇튼, 자녀분들이 크면 애들 무서워서 못 그래요. 이민초기에는 많이들 싸워요. 


    그리고.. 앞에 앞에분 말씀에 동감해요. 둘만의 시간을 줄이시고, 일을 만들어서 밖에서 시간 많이 보내세요. 그러다 보면 시간도 잘 가고, 맘 맞는 친구도 생기고.. 


    남편없이 사는 거 보다는 그편이 더 좋은거 같아요. 힘내세요~

     

    그리고.. 몬트리올에 오신 거.. 잘 한 결정인거 남편분이 아셨으면 좋겠네요. 집도 사셨고.. 잘 하셨네요

     

    토론토나 뱅쿠버에 가셨으면 집 장만은 더 힘들었을 거구요. 캐나다에서 학교 다시신 분들, 영어로 날라다니시는 분들이 넘쳐나는 그곳에서 과연 얼마나 더 잘 하실 수 있었을까요? 여기는 불어권이니 영어가 좀 어눌해도 그러려니 하죠. 시간내서 불어 배우세요. 불어는 조금만 해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기회가 더 많아요. 

     

    힘내세요.  

     

     

     

  • 6e84 Jul.27
    힘드시겠네요. 그러나 여기에 조언 부탁 글 남기는거 비추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실제적으로 도움주실 수 있는 분들과 상담해 보세요.
  • 73c0 Jul.28
    해외에서는 가족밖에 없다는 것을 남편분이 아셨으면 좋겠네요.
  • f095 Jul.28
    이래서 와이프랑 북어는 3일에 한번씩 패라고 하는거야.
    그래야 안 맞는 날이 행복한줄 알지. 
  • e0cd Jul.29
    이런 한남 또라이 디폴트를 봤나
  • bc19 Jul.29
    바람을 피고 싶은데 바람을 못 펴서 그런걸지도...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조회 수
Plateau 1-3 bed 가구 포함 $900/방 5월달에서 7월 말까지 여름 서블렛 합니다 (3839 Rue Saint Urbain) file 03.28 33844
국민의미래 찍는 1 03.26 47640
퀘벡 로컬맥주들 쉽핑 하는곳 있을까요? 1 03.21 33719
밀린임금 어떻게 받아내나요 7 06.21 10579
아리마 6월 추첨있었는데 10 07.21 10745
불어학원이나 선생님좀 추천해주세요 21 06.02 14992
널리 공유 부탁드립니다. 8 04.27 17290
교통사고를 당했는데요.. 3 06.22 13883
영주권자 전기관련 직업학교... 6 11.27 27205
퀘벡주정부 한국어 무료통역서비스 안내 1 02.02 23633
크릴오일 몸에 좋은가요 6 06.09 9618
한남충들은 전생에 큰 죄를 지은 것 같습니다. 12 06.05 13056
식상한 질문하나... 21 06.11 11023
박원순자살 12 07.09 11123
문상오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1 07.20 9321
HANSA온라인 수업 후기를 알고 싶어요 2 07.17 11439
여기 너무 ㅇㅂ화 되어서 다른 웹사이트 있었으면 좋겠어요 23 07.17 12244
아시는 분 답변 꼭 부탁드려요~! 9 07.22 10913
4년 동안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35 07.15 15105
갈수록 힘들게 하는 남편...조언 부탁드립니다 10 08.14 15170
영주권따고 퀘벡에 머무는 한인들많나요? 51 07.24 17101
CSQ 신청 상황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45 07.27 15308
빌려주고 못 받게 된 돈 7 07.23 10195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