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산다"라는게 모든 사람들에게 다르겠지만 대나무 숲의 많은 분들은 물질주의적인 관점에서 잘 사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네요.
항상 평가하는게 남들 메고 다니는 명품백, 몰고 다니는 좋은 차, 연봉, 직업, 집 가격, 보유 자산 등등 인 것 같아요.
그런데요. 여기서 항상 나오는 말이, 몬트리올은 가난하다. 몬트리올은 가진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만 오는곳이다. 몬트리올에 사는 한인 2세들은 다 별거 없더라. 여기 한인들 다 불쌍하게 산다. "주류사회"엔 아무도 없다. 이런거잖아요?
웃긴게 다들 우물 안 개구리 처럼 살면서 자기 주변엔 잘 사는 없다고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그렇게 살겠지 하는거에요. 다른 곳에 비해서 몬트리올은 한인들이 많이 없었고 그래서 처음부터 다들 자립적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다른 곳은 교회다 한인회다 해서 많이들 뭉치고 하던데 여기는 어느사람들 빼고는 그냥 여기 사회에 intégrer 해서 살아요. 맨날 웨마니 엔디지니 여기 근래에 이민/유학 오는 사람들끼리 지지고 볶고 싸우는데, 벌써 여기서 영어/불어 잘 하고 좋은 직업 가지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그 진흙탕에서 멀리 떨어져서 자기들끼리 잘 살거든요.
나는 한국사람 많이 보는 사업에 종사하는데 괜찮은 직업 가진 자식 가진 부모들 없더라. 다들 형편 없더라. 이 말이 왜 이렇게 무식하게 들리는지요. "잘 사는" 사람들은 불어/영어 완벽하게 하고 여기 사회에 잘 녹아들어서 굳이 한국사람들 만나거나 한국변호사/회계사/물리치료사/등등 안 찾아가요. 사업을 해도 현지인 상대하고, 일을 해도 현지인 회사에 다니고, 친구들도 현지인이라 말하자면 자기 자신도 현지인이 된건데 꼭 한인사회 찾아갈 필요성을 못느끼죠. 한국사람들을 아예 배척하진 않지만 일부러 찾지 않고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셀렉트한 몇몇 분들과만 조금 알고 지내요.
주류사회에 한국인이 없는지 어떻게 알아요? 님들이 못봐서요? 님들이 주류사회에 일원이 아닌데 어떻게 알죠?
여기서 잘 사는 분들은 한국인이네 퀘베쿠아네 뭐네 하지 않고 그냥 행복하게 잘 살고 계세요.
외곽이니 시내니 싸우지 않고 자기 좋은데 알아서 살고 자기 좋은 일 하니 행복한거죠.
이 사이트에서 10억은 있어야 하니 뭐니 하는 글 보면 진짜 속물 같고 한심해보여요.
주변에 아는 월 500불 지하방에서 살면서 쎄젭가서 공부하고 주말엔 파트타임하는 20살 커플이 있는데 여기서 2억은 돈도 아니네, 5억도 불행하네 이러시는 분들보다 그들이 더 행복해보이고 더 잘 사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