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키우는 엄마에요.
한국에서 대기업은 아니지만 여자로서 일하기 꽤 괜찮은 중견 기업에 10년 넘게 다니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들 키우면서 교육 문제로 이건 아니다 싶어 퀘백으로 이민했어요.
몬트리올 와서 제대로 된 회사 근처라도 가본적이 없어요.
상경계 출신이라 한국에서 하던 일을 전혀 할수가 없는 상태구요.
원래 요리를 좋아하고 자신이 있어 한식당에 취업도 해봤지만 영혼만 털린 채 그만뒀어요.
신랑이 자동차 정비 일을 해서 먹고 사는데는 큰 지장이 없지만, 제가 일을 안하니 너무 답답하고 돈을 못 버니 사고 싶은 것도 못사고 너무 힘드네요.
40대 초반이라 계속 놀수도 없는 나이구요.
저처럼 경력 끊긴 문과 출신 엄마들은 여기서 그냥 다 노시나요?
시간이 아까워 다시 공부할려고 직업학고 기술 쪽으로 알아보는 중이긴 한데 몇년 후 졸업하고 취업할려니 불어 때문에 이것도 제대로 될려나 걱정이 앞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