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은퇴 시기와 맞물려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중장년층의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도 '지게차운전기능사'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3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3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취득한 종목은 지게차운전기능사로 나타났다.
10대(전기기능사)와 40대(한식조리기능사)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별 구간에서 지게차운전기능사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20대에서도 그동안 부동의 1위였던 '정보처리기사'를 제치고 지게차운전기능사가 처음으로 1위 종목으로 올라섰다.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하려는 50대 뿐 아니라 신규 취업 연령인 20대에서도 지게차운전기능사가 1위로 올라선 것은 최근 취업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50대 이상 취득자와 마찬가지로 20대도 즉시 취업에 활용할 수 있는 종목이 상위권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대 자격증 취득이 많은 종목은 지게차운전기능사(1만661명)에 이어 전기기사(6608명), 정보처리기사(6370명), 정보처리기능사(6239명), 위험물산업기사(5394명) 순으로 집계됐다.
2016년까지 부동의 1위 였던 정보처리기사의 경우 지난해부터 일부 지방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 폐지 된 게 인기 급감의 원인으로 보인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정보처리기사의 경우 지방공무원 가산점이 없어지면서 응시가 절반 가량으로 줄었고 지게차운전기능사는 굴삭기운전기능사와 함께 즉시 취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응시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게차운전기능사를 취득하면 건설업체, 건설기계 대여업체, 토목공사업체, 건설기계 제조업체, 금속제품 제조업체, 항만하역업체, 운송·창고업체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또 건설과 유통구조가 대형화되고 기계화됨에 따라 각종 건설공사, 항만 또는 생산작업 현장에서 지게차 등 운반용 건설기계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