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캐나다 온 후로 자연스럽게 연락 끊어졌던 지인이 여기 시간 맞춰서 카톡으로 연락을 해오더라구요.
잠깐 통화를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기도 요새 이민 가고 싶다고
거기 살기 어떠냐고 묻는데...
얘기 좀 길게 해보니
캐나다를 무슨 파주 영어마을 쯤으로 생각하더라고요?
퀘벡은 그나마 아직 영주권 쉽게 나오는 거 아니냐면서...
정말 생각없이 준비 없이,
이민 가고싶다는 사람이 아는 것도 정말 없고 '남들 다 가는 조기유학 우리
애는 왜 못 가냐'고 하는데 그 '남들' 속에 제가 속하는 지라 기분이 확 나빠져서 그냥 바쁘다고 하고 끊어버렸네요.
그 '남들'이 얼마나 준비하고 여길 왔고 여기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한국에서는 캐나다 이민 간 사람들 마냥 다 쉬워보이나? 그런 생각도 들고...
힘들고 어려운 점 이야기해줘도 뭐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 거 같더라구요. 그런 거야 뭐 당연한 거 아니냐면서 말이죠.
제 지인이 유별나게 좀 생각 없는 타입일 수도 있지만 지 자식 데리구 오면서어떻게 그렇게 후뚜루마뚜루 생각하고 이 먼 나라로 애 데리고 올 생각을 하는지... 여기 오면 뭐든 다 해결될 줄알고 자긴 근성이 있으니 닥치면 어떻게든 한다고 하는데 진짜 한숨 나오더라구요 진짜 몰라도 너무 모르는 거 같아서요... 비자만 나오면 비행기표 끊어서 올 기세던데 오면 저부터 찾을 거같아서 벌써 스트레스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