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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a712017.03.15 09:18
저희 애들이 세컨드리10학년 8학년때 이곳에 왔습니다. 영어사립에서 졸업을 하고 세젭을 갔으나 영어하랴 그림자 같이 붙어다니는불어따라잡으랴 고생고생 말루다 할수가 없습니다. 현재 콩코디아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곳에서 터잡고 살려면 역시나 불어도 안하면 안되는 상황(알바)들이 자주 생기더군요. 요즘은 한국 대학교들도 무섭게 공부한다지만 모국어 아닌 영불어로 공부를 해야 하는 버거운 상황이 애들 스트레스에 일조하고 있구요. 또한 제나이에 맞는 레벨들은 당연히 아닙니다. 같이 공부했던 하이스쿨 친구들은 이미 유니버스티를 졸업한 친구들도 있고 이미 직장인이 된 친구들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벌어진 시간들때문에 자괴감에 빠지는 싶으나 16년 공부끝내고 직장 멀쩡히 다니다가 다른 분야 공부하고 싶어재도전 하는 나이먹은 현지인들의 도전을 보며 나름 안정을 찾고 이곳생활이 내 자신에 대한 열정을 부여하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호되게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부모로서 지켜보는 것이 힘들다고도 말 할수 조차 없습니다.다만, 큰기대 없이 바라지 않고 기다려주는거 밖엔 해야할게 없더군요. 응원해주고 스트레스 쌓이지 않게 다독여주고 용기주는거,,,,아이들의 돌아가고 싶다는 의견도 중요하지만 이곳에 오기전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에 생각을 반복하고 결국 결정하셨나요.우선 아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세요.학교로 학원가로 떠돌며 고생하던 아이들의 습관을 버릴수 있도록 느슨하게 풀어주고 자연과 가깝게 해주세요.공부보다 더 중요한게 애들 인생입니다.우리 이미 살아보니 어떻던가요,학교때 전공한 부분으로 삶을 꾸린사람 몇이나 되나요 . 그저 그나이때 당연히 열심히 해야하는 학생신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부분이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만들어 내는 점수가 그시기에 섭취해야하는 필수 영양소 처럼 아이들의 성취감과 자신감이 자라서 사회성에 우수한 작용을 도맡을 책임감 강한 마인드가 성립되는 것이잖나요.좋은학교를 졸업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내 아이들의 성향에 맞는 스스로 하는, 즐거운 공부를 할수 있게 만들어 주는것이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혹시 한국 떠나오실때 한국에 있는 애들보다 우월하고 월등한 결과를 바라셨다면 유감이지만 단계를 무시한 바램일 뿐입니다. 축대없는 성각일 뿐입니다.원치않는 옷을 입힌 아이는 얼굴이 구겨지고 웃음이 사라지고 불편해하며 세상을 찌그러진 눈으로 불평 불만스럽게 보게 될것입니다.자녀의 성향을 결코 배려하지 않는 부모의 과한 바램과 욕심의 눈높이의 잣대는 아이들 발목을 잡아 주저앉힌다는 것은 진실한 결과입니다.한국 교육계의 현실에서 벗어나 좋은 환경과 건강한 자연을 선택하신 부모의 선택은 탁월하셨습니다.터전을 과감히 정리하고 오신 용기의 시작은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의 행복 아니겠나요,이곳 생활이 녹녹치 않습니다. 먹고 사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새삼 느끼는 이민생활입니다.한국에서처럼 있는 듯 부족하지 않게 살다가 이곳에 와서 빈민 수준에 까지 살게 되더라도 보는이 없고 비교당하지 않기에살아갈수가 있는 것이고 이곳생활이 짜증도 나지만 거품빠진 돈의 가치를 새삼 느끼기에 불만없이 삽니다. 아이들과 마음을 공유하고 함께 하신다면 늦더라도 아이들은 꼭 잘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월호사건때 명을 달리한 그 이쁜 꽃같은 애들, 유년시절의 추억 한자락도 없이 학원가를 떠돌던 허망한 죽음도 마주해 보셨잖나요.내 귀한 보석같은 자식들에게 느리게 살며 보게 되는 구체적인 행복감을 맞보게 해주세요. 댁내 행복을 기원하며잘한것도 없는 부족한 어미가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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