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한국이 코로나 백신을 구하지 못했다고? 직접 확인을 해보기 전엔 믿기 어려운 일이다. 사실이라면 끔찍한 실수(terrible mistake)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석학 자크 아탈리(77)는 지난 15일 Mint 화상 인터뷰 때 한국이 코로나 백신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혹스러워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책 ‘생명 경제로의 전환’에서 한국의 코로나 방역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 정부가 미리 대응 전략을 세우고 여론을 설득하면서 기업에 마스크와 진단 검사 키트 생산을 독려해 사회 전체가 잠정적인 무덤 속에 갇히는 국면을 피했다고 적었다. 그런 한국이 정작 백신을 구매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믿기 어려워했다.
–코로나의 끝은 결국 백신 아닌가. 한국은 백신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사실인가? 다시 확인을 해보겠지만 한국이 백신이 없는 상황이라면, 그건 실수다. 끔찍한 실수다. 물론 백신이 단칼에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뜻은 아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국가에서도 아무리 일러도 내년 여름까지는 코로나 영향 아래 있어야 할 것이다. 아마도 내년 내내일 수도 있다. 선진국은 좀 나을지 모르지만, 저개발국에선 백신을 맞게 하는 자체가 큰 도전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