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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2e 조회 수 20116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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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고질적인 갑질폭력으로 힘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가는게 안타까워요.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심한 폭행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대요. 이런 일 캐나다에서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데, 왜 한국에서는 자주 일어나죠? 오죽하면 갑질을 영어로 gapjil 이라고 사용하잖아요.

자기보다 힘 없다고 무시하지 말고 그냥 같은 사람으로 존중합시다. 여기 대나무숲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심한 댓글폭력하는 것도 좀 고쳐봅시다.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당하고 협박에 시달렸다며 오늘 새벽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유서에는 억울함을 풀 길이 없다는 호소가 담겼는데, 시작은 주차 문제였다고 합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

경비원 A 씨가 이중 주차된 차량을 밀며 주차 공간을 마련합니다.

이때 나타난 입주민 B 씨, 손가락질하며 뭐라고 하는가 싶더니 자신의 차를 밀려는 경비원을 힘껏 밀칩니다.

이어 어깨를 잡아채 또 한 번 밀친 뒤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이웃 주민 : 그 입주민은 주차 문제로 (다른 입주민과) 몇 번 좀 시비가 있었어요. 약간 폭력적인 성향 같은 것도 있고.]

이중 주차된 자신의 차량을 이동시킨 경비원과 시비가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입주민은 경비원을 관리실로 끌고 가 관리소장에 당장 해고하라고 윽박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괴롭힘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난 3일엔 경비실을 찾아가 코뼈가 부러지도록 때렸다는 겁니다.

[숨진 경비원 친형 : 근무 때마다 때리지 않으면 욕하고 가고. 이 자식 아직 여기서 근무를 하고 있냐. 우리 조직원 열 명 풀어서 너 쥐도 새도 모르게 땅속에 묻어 죽여버리겠다….]

보다 못한 입주민들은 "경비원에 대한 비상식적 요구는 갑질"이라며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자신의 집에서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첫 사건이 발생한 지 20일 만입니다.

유서엔 자신을 도와준 입주민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함께,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호소가 담겼습니다.

[동료 경비원 : 1년 조금 넘었는데, 이제까지 잘하다가 요 근래 갑자기 그런 일이 일어났어요. 순진하고 주민들한테 말썽부리고 그런 건 아니고. 사람이 그랬어요. 성실하고. (법 없어도 살 사람이라니까요.)]

가해자로 지목된 B 씨는 사건 경위를 묻는 YTN 취재진에게 잘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B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경비원의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 1a9d May.1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갑질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 2bb0 May.11
    두 딸을 키우는 싱글대디였다는데, 가해자는 연예계 종사자랍니다.
  • c2dd May.12
    가해자가 돌아가신 경비원을 머슴이라고 했대요. 어휴 죽일 놈.
    대나무숲에서 노비 어쩌고 어쩌고 하는 놈. 너도 똑같은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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