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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영어는 그래도 왠만큼은 (유창하진 않지만 어디 가서 당하지는 않을 정도입니다.)하는 터라 불어도 공부 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크게 걱정 안했는데요.

 

막상 몬트리올 들어와서 불어 공부를 해보니 불어는 공부한 만큼 늘지도 않고 초조한 마음에 스트레스만 계속 받으니 원형 탈모만 생기고 건강이 망가진 느낌입니다.

 

30대 후반에 몬트리올에 왔고 벌써 마흔이 넘었는데 불어가 안되니 계속 몸쓰는 일로 알바하면서 지냅니다.

주변에서 타주 이동 얘기하지만 타주로 가면 뾰족한 수가 있을지도 모르겠고, 사실 가장 걱정인게 집값입니다.

언제까지 월세로 살수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몬트리올은 집값이 싸서 집은 살수 있을거 같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나을지 답답합니다.

 

 

  • 7580 Apr.14
    불어 정말 쉽지 않지요.. 저도 언어감각 없이 나이 다 차서 와서 그냥 공부로만 불어실력을 올린 케이스인데요.. 이미 여러시도를 해 보셨겠지만..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글 남겨 봅니다

    우선은 영어가 조금 되시는 분들은 밖에 나가셔서 의사소통이 빠르게 되니까 영어로 말하시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불어공부를 하고 있을 때도요

    또 다른 이유로는 불어로 시도했다가 상대편이 듣기 답답해서 너 영어할 줄 알아? 영어로 얘기해 하면 바로 위축되거나 부끄럽거나 혹은 본인도 답답해서 영어로 빠르게 전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불어공부할 때 팁은..나는 영어를 모른다..고 생각하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상대방이 영어로 하더라도 나는 영어 모른다고 불어로 설명 해달라고 하고 내가 설명할 방법은 불어밖에 없으므로 답답하고 느린 불어이지만 상대방도 인내심을 갖게 되지요 

    실제로 오십 넘어 오셔서 영어를 모르시므로 그렇게 불어를 깨우친 분도 봤구요

    그런데 이때 저도 나이가 차서 온지라 책으로 공부하고 실생활에 응용을 해 가며 배웠다고 생각하는데요 책으로 학습이 안되어 있다면 실제 아무리 말을 많이 해도 남는 것은 없더라구요 아시다시피 불어는 문법도 까다롭고 불규칙이 많으므로 이러한 것들은 책으로 공부하시는 게 더욱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해서 본인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학습을 열심히 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그럼 화이팅입니다



  • d5c1 Apr.14

    불어 안 느는자 일인 추가요!
    어학원 1년 미만 다니시고 직업학교 또는 상부 학교 진학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심으로 어학원 10개월 다니면 불어가 느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생각보다 10개월에서 1년 어학하시고 B1~B2 실력을 제대로 가지신 분들도 속속 요즘 등장하신다 하던데.... 이런 소식을 들으면 그래! 학원을 다녀야 하는거였어..라는 자책이 드네요. 정말 1년 어학원 하신분들 상급 학교 가서 불어 감당이 되시는건가요? 그냥 학원 시험 패쓰해서 이 단계는 레벨 B1~2다 하는거 말구요. 뭐 그것도 대단하신거지만.

    영어를 하면 불어가 쉽다! 라고 하는데 영어를 잘하면 분명 언어감이 있으니 불어할때도 문장 만들거나 단어를 사용할때도, 유추라는걸 해볼때도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그러나 단점이 캐나다 이다보니 불어를 시도하다 마음이 급하거나 당황스러워 지면 영어로 해결을 보게 되니 불어가 늘 기회가 되려 없는것 같아요. 어려서는 실수해도 부끄러운게 없었는데 나이들어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써보려고 하니 왜 상대적으로 위축감이 더 드는건지.....

    -tion을 보면 "씨옹"이 ' 션" 보다 먼저 나오는데.. 영어 발음기호를 보면 이제 불어랑 넘 헷갈리기 시작해서 가끔 빵..터지는데 불어는 왜 넘사벽일까요 정말...

  • 1231 Apr.14
    공인점수랑 일을 하는데 필요한 회화수준은 정말 엄청난 차이인거 같아요
    그냥 영주권만 따는거면 시험이니깐 어떻게 해보겠는데 불어 도미넌트 환경 일자리 구하는건 엄두가 안나네요 ㅠㅠ
  • c875 Apr.14
    위에도 말씀하셨지만 몬트리올에 있으면 불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현저히 줄어드는 듯해요. 어차피 다 영어로 통하고 다운타운내에서는 거의 영어로만 소통하고 아무리 학교에서 몇시간 공부해봤자 한계가 있죠. 제가 여기 와서 후회하는 것 하나는 초기 불어공부할때 차라리 몬트리올 같은 곳이 아닌 중소도시에 있는 대학부설에서 어학연수를 안했다는 점이에요. 몇몇 지인들보면,, 초기 조금 힘들더라도 지방에 갔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동일한 기간내에 불어 숙달 정도가 완전히 딴판이더라구요. 물론 대부분 어학연수 후에는 다시 몬트리올쪽으로 왔지만요. 만약 여건만 된다면 무조건 몬트리올보다는 지방 쪽으로 가시길 추천드리고 싶네요. 생각보다 인프라 좋은 지방도 많구요. 동일비용으로 쾌적히 지낼수 있어요. 유학원은 커미션때문에 무조건 몬트리올 내 어학원만 추천하지만 진정으로 단기간내에 최대한의 성과를 내고 싶다면 지방으로 가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오히려 영어가 안통하는 지역이니 초반에는 무척 피곤하겠지만 어느새 손짓발짓 섞여있지만 불어로 대화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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