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이라 글 남겨봅니다
가만히 있어도 더워 죽겠는데 남편이란 사람이 맨날 밥타령만 하고 진짜 미치겠네요
한식아니면 먹지도 않고 반찬투정하고 나이들수록 애처럼 구니 진짜로 왜 저러나 싶어요
오히려 애들은 엄마 힘들까봐 눈치보며 빵먹고 우유먹고 과일먹고 간단하게 먹을려 그러는데
이 아저씨는 밥타령만 하네요
이제 애들 방학이라 여행도 가야되고 캠프도 보내야되고 준비하느라 정신없는데
이 아저씨는 한국에선 안 그랬는데 여기 와서 사람이 변했어요
모든걸 제가 알아서 해야되니 정말 이건 해도해도 너무 힘드네요
영주권도 제가 와서 땄는데, 영주권 받고 나서 들어온 남편이 전혀 적응을 못해요
정부에서 하는 불어학교도 가라고 해도 다 늙어서 배워서 뭐하냐고 안갑니다
영어도 띄엄띄엄 몇마디 겨우 하고 마트가서 맥주만 한가득 싣고 와서 매일 집에서 술만 마시네요
일할 생각은 하지도 않아요 이력서 넣어봐도 연락도 안오구요
지금 제가 일하는 걸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하는 짓도 유치해지고 열받아 죽으라는건지 옆에서 계속 짜증나게 구네요
원래 남자들 나이먹으면 이런건가요
워낙에 좁은 동네라 어디다가 남편 욕을 말할수도 없구 진짜 속만 타들어가네요
주말엔 집에서 쉬어도 모자를판에 주말엔 더 힘들어요
하는 행동을 보니 몇년 지나도 취업 못할거 같구요
이제까지 본인이 한국에서 돈 벌었으니 이젠 저보고 벌고 자기도 좀 쉬자네요
그러면 살림이라도 하던가 아무것도 안하고 차려주는 밥상만 기다리고 있으니
애들도 황당해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어떻게 살까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