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해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감히 이민을 왔지만
한국이 참 그립네요.
내 가족과 친구들, 직장동료들, 음식, 문화... 이 모든게 참 가까이 있을 때는 소중한 줄 몰랐어요.
가끔 아이들에게 한국이 좋아 여기가 좋아 하고 물어보면 이젠 여기가 더 좋대요.
물론 공기도 좋고 애들 학원 보내면서 괴롭히지 않아도 되어 좋고 야근도 없고 노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없어서 좋지만 그래도 소소한 행복 속에 왠지모를 쓸쓸함에 마음이 허전해요.
고등학교 시절에 만난듯 허물 없는 그런 친구는 여기선 만들 수 없겠지요?
한해 한해 몸은 늙어가는데 마음은 떠나온 그 시절에 머문 것 같아서 더 서글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