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저께 비행기타고 온 거 같은데 벌써 이민 온지 7년이에요.
핑크빛 단꿈에 젖어 캐나다 간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친척들까지 다 인사다니고
집 팔고 (그 집 안 팔았으면 지금 앉아서 몇억은 벌었을텐데) 다 정리하고 왔어요.
다행히 남편이 경력으로 취업은 되서 직장은 다니고 있지만,
직장 다닌다해도 세금 떼면 막상 손에 쥐는 돈 적구요.
욕심 버리고 작은 집 하나 사서 살고 있어요.
한국에서 멀쩡히 다니던 직장 그때는 그렇게도 다니기 싫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내가 참 배가 불렀구나 싶네요.
불어공부 몇년 해도 회사 취업은 커녕 현지 데파노에서 겨우 알바 자리 구해서 일하고 있어요.
데파노에서 일하다 보니 별의별 진상들 다 만나고
불어가 늘기는 커녕 욕만 늘어요.
한국은 부모님 때문에 그래도 1~2년에 한번씩은 꼭 애들 데리고 가는 편인데
갈때마다 어디 아푸냐 이민생활 많이 힘든가보다 이 말 듣기도 이제 지겹네요.
캐나다 와서 얼굴이 어째 더 이상해졌어요.
남편도 언어때문에 회사 다니면서도 계속 불어공부 해야해서 이것도 스트레스구요.
저도 계속 공부하기는 하는데 나이탓 하기도 그렇지만 늘지를 않아요.
여기 계속 살아서 노인이 되면 행복할까요.
주변에선 연금 얘기 계속 하는데, 그 연금 받기까지 버틸수 있을려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