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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030 조회 수 13278 추천 수 1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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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루 하루 힘들게 살고 있어요. 언젠간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불어공부 하는데 나이가 나이인지 단어 10개 외우면 다음날에는 2개 남짓 기억나네요.

 

빠듯하게 살다보니 보통 외식은 생각도 못하는데 이번주에 너무 한식이 땡겨서 한국 음식점에 갔어요.

 

뭐 정말 눈물나는 맛이고 이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집에서 쉽게 해먹지 못하는걸 먹을 수 있으니 기분이 괜찮아졌는데...

 

그 날 음식점에 왠지모르게 한국 사람보다 외국 사람이 더 많더군요. 근데 거기에 퀘베쿠와 여러명이랑 온 한 동양인이 있었는데 처음엔 중국 사람인줄 알았거든요. 동료들하고 얘기 하면서 주늑들지 않고 오히려 리드 하듯이 웃고 떠드는데 제 막귀로 듣기에도 한국인 발음 떠듬떠듬 이런게 아니라 완전 퀘벡 발음이었어요. 그래서 아 저 사람은 중국인인가 아님 2세인가.. 중국사람들이 한국사람들 보다 불어 더 쉽게 배운다던데 부럽다.. 그냥 이런 생각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에 나가면서 종업원이랑 사장님한테 인사하고 대화 조금 나누고 나가는데 한국말도 완벽한거에요...

다들 허리춤에 사진있는 아이디 차고 있던데.. 그런 사람은 정규직에 돈도 잘 벌겠죠..

 

며칠 됐는데 자꾸 생각나면서 저렇게 나보다 10살 넘게 적은 사람도 저렇게 잘 사는데 난 지금 뭐하는 짓인가 싶어요. 계속 공부한다고 빛을 볼 수는 있을까.. 불어 시험 패스 한다고 제대로 된 직업은 가질 수 있을까...

 

기분 풀러 갔다가 더 속쓰리게됐어요.

  • 0d73 Jun.09
    그런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본인 욕심입니다.
    40넘어간 나이에 10개 외우고 2개 기억나는것도 지극히 정상적인것이구요.
    취업은 둘째치고 어디가서 억울한일 당해도 내   항변은 할 수 있을 정도의  언어가 될 수 있게 노력하는 수 밖에요.
    기운내시구요
  • 92a0 Jun.09
    본인이 썼구만 ㅋㅋㅋ
  • ce2b Jun.09
    당당하게 사세요. 열심히 공부하면 언제가 좋아지겠죠!
  • 7b67 Jun.09
    벌써 마인드가 틀려 먹었구만
    이미 틀린거 같수
  • c3e0 Jun.09
    부러우면 지는거야
  • 34ad Jun.09
    지극히 당연한거구요. 다들 그렇게 힘들게 살아요. 힘내세요 ^^
  • 2d3d Jun.09
    그런게 부럽다는게 니 수준이다.
    생각의 수준이 부끄럽지 않냐?
    불어 못한 훌룡한 사람이 훨씬 많다.
    불어가 문제가 아니다.
  • c9e3 Jun.09
    서울대 전기공학과 나온 친구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머리도 좋아서 그런지 나이 50 다 되어도 불어 금방 배우던데...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과 갈아타서 회사 다녀요. 나이보다 본인능력이 중요하지 않나요? 그 친구는 보면 일단 열정이 많아 보여요
  • 4a15 Jun.10
    부럽네요
  • 1e91 Jun.10
    잘 적응해서 사는게 문제가 아니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찾는게 더 중요하게 보여요 글쓴이님께. 그 사람이 2개 3개국어를 잘하든 좋은 직장을 다니든 힘든 시간이 없었겠어요? 결과물이 보이는것보다 노력한게 100배는 많을거예요. 2개 기억나면 어때요, 1년이면 700개 넘게 외우게될텐데요.consistency 잃지마세요. 불어는 무조건 꾸준해야합니다. 하루에 5분이라도 좋으니 절대 놓지마세요. 잘 지내고있는 당신스스로 칭찬해주세요. 외식 자주 안하지만 맛있게 집밥 잘 챙겨먹는 나를 자랑스러워 하시고요. 타국에서 노력하는 본인을 칭찬하시라구요. 본인 아니면 누가 칭찬해주겠어요? 걱정 마세요. 아주잘하고계세요. 
  • e0b0 Jun.10
    100점 짜리 댓글 짝짝
  • c213 Jun.11
    눈팅만 하려다가 남 글 보며 저도 힘이나서 적고 갑니다. 긍정적이고 힘이되는 글 감사합니다.
  • cd17 Jun.10
    열등감덩어리 
  • f499 Jun.10
    건강만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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