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읽기만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작년에 몬트리올로 이사온 결혼 3년차 새댁? 입니다.
이민의 꿈을 가지고 남편하고 몬트리올로 건너온지 딱 1년이 되어갑니다.
남편과 오랜 상의 끝에 제가 공부를 하고 남편은 일을 하기로하고 몬트리올에 왔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잘못된 판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허드렛일이라도 하겠다고 조금만 참아보자고 살림살이를 줄여서 줄여서 하고 있는데
막상 몬트리올에 오고나서는 이핑계 저핑계로 계속 집에서만 있습니다.
일자리를 알아보는 시늉이라도 하면 좋겠는데 계속 집에만 있습니다.
점심값이라도 아낄려고 도시락을 싸주면 집에서 먹고 게임에만 빠져있습니다.
한달... 두달... 육개월까지는 그냥 참았는데... 벌써 일년째 입니다.
생활비가 부담스러워서 지금은 제가 학교 끝나면 파트타임까지 하는대도 바뀔 기미가 안보입니다.
그런데 어제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생리가 늦어지는 것 같아서 어제 검사를 해봤는데 아이가 생겼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했다면 축복받았을 일이지만, 아직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못했습니다.
학교도 아직 5개월 남았는데 막막할 뿐입니다.
저나 남편이나 부모님이 일찍 세상을 떠나신 상황이라 의지할 시부모님도 친정부모님도 의지할곳이 없습니다.
생활비는 떨어져가고 나아질 기미는 안보여서 막막할 뿐입니다.
점점 지쳐가는데 아기까지 생겨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힘들고 앞이 안보여서 너무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