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다른 곳 보다 이민 가능성이 높아서 오신 분들 말고 진짜 퀘벡에 살고 싶어서 오신 분들은 없나요.
저는 원래 다른 주 살다가 일 때문에 여기 왔다 너무 좋아서 정착한 케이슨데 별로 못 만나봤지만 만나본 한국분들 거의 99% 다 딱히 몬트리올이 좋아서라거나 불어가 좋아서가 아니고 그냥 이민오러 오신거더라구요.
그래서 불어를 왜 배우냐 영어 배우기도 바쁜데 이런 생각이신 분도 많으신 것 같고.. 몇년 후에 온타리오든 어디든 떠나자 이런 생각이신 분 들이 많아서 좀 안타까워요.
문화적으로 참 살기 재밌고 번화됐으면서도 토론토나 벤쿠버만큼의 살인적인 물가(집세)는 아니라 그래도 살만하다 살기 좋다 싶은데..
여기 처음 오시는 분들 다들 웨스트마운트 엔디지 아님 기콩코디아역 주변 콘도들 이런데 사시는데 말이 안통해 좀 힘들더라도 이스트 쪽에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스트엔드는 불어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해서 대체적으로 한국어나 영어를 할 기회가 적어지고 부딫히면서 생활 불어를 배울 수 있어요. 렌트도 훨씬 더 싸고요. 저도 처음에 집주인하고 바디랭귀지로 얘기하고 그러다가 지금은 농담도 할 정도가 됐거든요.
그냥 하고 싶은 말은.. 음 오시더라도 몬트리올이 그냥 디딤돌이 아니라 정착지가 되었음 한다는거..오셔서 너무 한국분들이랑만 지내시지 마시구, 영어만 하시지 마시구 CSDM 이런데서 거의무료 불어레슨 받으시고 6개월되면 확실히 귀가 뚤리실거에요. 그러면 퀘벡 현지 친구들도 사귀시고 하면서 그냥 이민 때문이 아니라 여기 삶이 즐거워서 여기 산다고 자랑스러워하시게 되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