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혼자 이민온 29살 청년입니다. 고민이 있어서 글 올려봅니다.
이민 온지 벌써 4년째인데 한국인들과 교류가 없어, 주변에 인맥도 만들고 사람도 사귈겸 규모가 꽤 큰편에 속하는 모 한인교회를 작년부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반겨주시고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거기서 알게된 저보다 7살 많은 여성분이 있습니다. 6살 9살 짜리 아이 둘을 데리고 홀로 이곳에 오신 소위 말하는 기러기 엄마죠. 나이에 비해 동안이고 호감가는 외모에 처음부터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이분보다 불어나 영어에 더 능숙하고 아무래도 여자 혼자 아이 둘 데리고 사는게 쉬운 일은 아닌지라 제가 도와드릴 일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도우면서 친해졌고, 가끔씩 밥도 먹고 서로 많이 가까워지며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들은 아이들 친구집에서 자고 그 여성분과 단둘이 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영화를 봤습니다. 여기서 부터 일이 잘못된것 같습니다. 맥주를 마시다가 집에 한병 있던 위스키를 꺼내서 둘이 같이 취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이 후로도 4개월째 한달에 여러번씩 같이 잠자리를 하고있습니다.
주말이면 아무일 없듯이 서로 다니던 한인교회에 나가 아무렇지 않은듯 행동하는데, 정말 곤욕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교회를 바꾸거나 연락을 끊기가 너무 미안해서 계속 이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어떡해야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을 읽고 제 주변분들이 눈치챌까 무섭지만 일단 조언좀 얻고자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