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이라면 무슨 기반을 말씀하시는지. 4인 기준으로 생활비가 일년에 7만불정도가 중산층 생활입니다. 그럼 세전 소득이 12만불 정도는 되야지요.기대 수명을 85세라고 하면 300-400불 정도가 죽기전에 생활비로 필요하죠. 한국 돈으로 30몇억원 정도. 이정도 돈 있으시면 일 안하시고 사셔도 됩니다. 단지 사람이 일을 안하면 괜히 불안하고 사는거 같지 않죠. 일을 하시면서 열심히 사세요.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시고요.
저도 동감해요 돈을 다 떠나서 우선 어릴때부터 보고자란 친구들 가족들 못보고 지내는게 제일 삶을 팍팍하게 만들어요 가끔 스트레스받으먼 엄마나 친구들 만나서 맛난거 먹으면서 한두시간 떠들면 금새 풀리곤 했는데 여기선 그러질 못하고 정말 갈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사실 나이먹어 사귄 외국 친구들은 한계가있고 전 어쨌든 한국사람이 정서적으로 제일 편하고 좋은데 여기 분위길 봐서는 함부로 사귀었다간 큰일나겠다 싶기도 하구요. 맛집 많지만 그것도 매번 가족과 같이 가기보단 친구들이랑 가면 좋겠다 싶은 날도 있고.. 정말 한두시간 거리에 가볼만한 곳이 없네요.. 너무 나라 분위기가 회색빛이랄까요. 뭐 여름 가을돼도 그 칙칙한 느낌은 안 없어지더라구요ㅠㅠ
물론 어릴때부터 보고자란 친구들과 벼교 할바는 아니겠지만,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분들도 만나고. 특히나 취미활동이나 종교 활동을 통해서 좋은 분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보다는 아무래도 사회 생활 하는 반경이 좁다보니 사람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습니다만, 조금 적극적으로 취미활동 하시는 모임을 찾아 보시던지 아니면 직접 모임을 만드시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 사는 동네다 보니 좋은 분들도 만날 수 있고 또 간혹 잡음도 있기도 합니다만.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는 말이 있듯이 뒷말이나 잡음을 무서워해서 사람을 만날 기회도 피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듭니다.
이 대나무 숲이 익명의 공간이라 개인 정보를 남기시기가 꺼려 지신다면, 지메일 이나 핫메일로 이메일을 새로 만들어 이곳에 남기셔서 취미 활동 모임을 주선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 까요?
그리고 여기서 살면서 가장 좋은 것은 가족과 항상 함께 할 수 밖에 없고 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아침 저녁마다 함께 식사 할 수 있고. 일년에 한 두번정도 가족 여행도 다녀 올 수도 있고, 겨울이면 스키나 크로스 스키. 얼음낚시 여름엔 캠핑 등등.. 한국에선 제 연배에선 누릴 수 없는 가족들과의 사치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 됩니다.
찾아보시면 운동 모임들도 있고, 학교 동창 모임들도 있는 걸로 알 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카에 모임 광고도 했었는데 요즘은 분위기가 어떤지 모르겠네요. 한분 한분 만나다 보면 마음 맞는분 찾으실 수 있을 껍니다. 참 카카오 오픈챗에도 몬트리올 모임이 있는걸로 알 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슷한 환경, 공통 관심사 있는 분들끼리 모이게 되더군요. 모임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보실 수도 있구요.
교회나 종교 활동이 많은 분 만나기에는 가장 쉬운 방법이긴한데(좋은 분들도 많고요), 종교 생활을 안해 보신 분이라면 특히 이민 교회는 좀 부담 스러우실 듯. 워낙 교회들도 작다보니까 그냥 친교나 예배만으로 교회를 다니고 싶어도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죠. 몇개월 다니다보면 갑자기 집사님 타이틀이 ㅎㅎㅎㅎ. 여기 불교도 있는데 분위기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종교생활을 너무 배타적으로만 생각하진 마세요. 결국은 마음의 평화를 얻자는게 주된 목적이니까요.
한국에서도 어디에 사는냐에 따라 다르죠. 서울을 예로 들은것 같은데...한시간 안에 서해 못가는 곳도 많습니다. 대부분 공감 가는 글이긴 하지만 여기도 한 두시간에 갈 수 있는 곳 많아요. 혹시 차가 없으신가요? 여기는 내륙이라 짧은 거리에 바다가 없지만 바다와 같은 강도 있고 바다처럼 끝이 안 보이는 호수도 있어요. 2시간 정도만 가면 메이곡이라는 동네로 바람 쐬러 가기도 좋구요. 한시간반 거리면 몽트랑블랑도 좋구요. 2시간이면 오타와 근교도 갈 수 있고...갈 곳은 많아요. 댓글 다신 분이 많이 안돌아다녀서 그런것 같은데 여름이 되면 섬을 떠나보세요 ^^
다 공감가는데 여름 가을 칙칙한 부분만 저랑 생각이 다르네요. 그나마 여름 가을이 있어서 기다리고 기대하며 살아요. 말씀하신대로 친구랑 수다 떨며 스트레스 풀고 맛집 갔으면 좋겠어요. 가끔 친구랑 카톡할 때 친구가...보고 싶다. 옆에 있으면 수다 떨고 그럴텐데..이런 말 들을때마다 친구가 더 그립습니다.
겨울은 저도 노답이에요. 스키 못타 추위 쩔어...수다 떨 친구 없어 맛집 별로 없어 불평불만. 하지만!!! 이런 부분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맛집을 차릴수도 없고 수다 떨 베프 한국에서 모셔올 수도 없고....즉 바쁘게 살려고 여기 적응하려고 노력하는게 답인듯합니다. 이제 겨울이 끝날까 말까 약올리는 시기인데요. 5월만 되어도 근교에 트레킹하러 자전거 타러 그리고 박물관이나 전시관 구경하러 다니랴 여름 축제 보러 갈 준비하랴 그러다가 가을 단풍 구경하러...중간중간 작은 소도시 여행 및 축제 보러 가기 등....올해의 삶은 질이 달라질겁니다 ^^ 그러다 겨울 오면 다시 노답이지만 ㅠㅠ. 하지만!!! 봄은 또 오고 여름도 다시 오니까...변화가 없을것만 같은 하루하루를 스스로 바꿔가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며 살아요. ( 처음 몬트리올 도착했을때 만사 적응불능으로 우울증에 퐁당할 뻔한 경험으로 몇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