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 딸 아이구요.
초등학교 입학 전일때 몬트리올로 와서 언어 문제는 없는 상태에요.
제가 워낙에 힘들게 늦게 낳은 아이라 저희 부부가 오냐오냐 키운거 사실이고,
저보다도 양가 어르신들이 너무 사랑을 줘서 애가 자기밖에 모르게 큰거 인정해요.
너무 과한 사랑도 독이 된다는걸 깨달았을땐 너무 늦었구요.
모든지 본인이 원하는거 다 가질수 있는 줄 알아요.
여기 와서도 뭐든지 말만 하면 아빠가 다 사주고, 그러지 말라고 해도 남편이 말을 안들어요.
저학년일때 바로 잡았어야 되는데 이제 고학년이고 머리 커서 말도 안듣구요.
성적 좋고 일등 아니면 안되는 성격이라 공부는 시키지 않아도 잘해요.
학교에 중국 친구들 많아서 영어, 불어 이외에 중국어도 따로 공부해서 중국어도 곧잘 해요.
자랑 아니에요. 인성이 문제잖아요.
딸 아이가 주변에 한국친구들이 별로 없어서 친구도 만들어 줄겸
한국 동갑내기 여자아이들 함께 모일 기회가 있어서 애를 한번 데리고 나간적이 있어요.
엄마들도 동반모임이었구요.
애가 한번 나가더니 애들 별루라고 다시 만나기 싫다네요.
자기 친구들 많은데, 왜 굳이 한국 친구 사겨야 되냐고 엄마나 한국 친구들 많이 만나래요.
가끔 여기서 한국에서 온 분들 엄청 무시하는 학생? 들 같은 댓글들이나 글을 볼때면
우리애가 커서 저럴까봐 걱정되요.
어르신들때문에 매년 한국에 애 데리고 가는데, 유치원때 친구들과는 또 잘 지내요.
털털하게 성격 좋은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사람 골라 사귀는 약은 아이가 되버렸네요.
무슨 방법 없을까요.
남편한테 얘기했는데, 사춘기라 건드리지말라고 지금와서 억지로 한국 친구 만들 이유가 뭐냐고
내버려 두냐고 하네요.
그래도 한국사람인데 한국친구들도 있는게 아이한테 좋지 않을까요.
애가 둘도 아니고 딱 하나인데 걱정이 너무 되서 글 올려봤어요.
다른 외동아이들도 비슷한가요?
여기 외동은 드문거 같아서 여기다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