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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6 조회 수 587454 추천 수 2 댓글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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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이 중국사람입니다. 

한국사람들이 중국사람들 무시하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결혼전 몇년간 중국에서 살았기에 개념없는 중국사람들 많은거 누구보다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와서 살아보니 개념없는 한국사람들도 아주 많은거 같습니다.

저는 남편과 중국어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그러니 남들이 봤을때는 둘다 중국사람이겠죠.

그래서 가끔씩 한국 아주머니들이 뒤에서 얘기하는거를 듣게 됩니다.

특히나 장보러 가게 될때 많이 듣는데요.

짱개라는 말 조심해주세요. 중국사람들도 짱개라는 말 다 알아요.

얼마전에 장을 보러 갔더니 누가봐도 아주 허름해보이는 아주머니 두분이

저희 커플을 대놓고 위아래로 훑으면서 " 짱개들은 어째 죄다 캐구야. 짱개 인증하는거지."

"쟤네는 쌍으로 캐구네. 촌시럽게 둘이서 저러고 다니냐."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봤을때 그 아주머니들은 그렇게 말할 입장은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캐구가 촌스러운지 아닌지는 상대적이라 생각하고, 

여기서 캐구를 멋으로 입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 몬트리올의 추운 겨울에 필수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벤덤역에서 버스 기다릴때도 뒤에 서있는 아주머니가 딸에게

"야, 저 짱개가 입은 잠바는 못 보던건데 저건 모냐."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남편과 전화중이라 중국말을 해서 절 중국사람으로 생각하셨던 거죠.

여기 저 말고도 중국 사람과 결혼한 한국사람들 많습니다.

만나면 다들 비슷한 얘기 나와요. 짱개소리 듣기 싫다구요. 

짱개라는 말 밖에서 조심해주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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