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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나무숲,

외롭고 쓸쓸해서 글이라도 하나 적고 싶었어요.

 

저는 20대 후반 남자이에요.

한국에서 대학원 공부하던 중, 인턴자리가 있기에 덜컥 오게 되었어요.

몬트리올에 아무런 연고도 없이요.

 

회사 가까운 다운타운에서 살아요. 회사에 한국인은 몇 안 되고...

다들 자기 일에 바쁘고 가족이 있으시니깐, 근무 외 시간을 같이 보내진 못해요.

학생으로 온 것이었으면 친구라도 만들텐데, 회사-집 만 매일같이 반복하는 삶이네요.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없이 살아가는게 너무 외롭고 쓸쓸해요.

몬트리올 오기 전에 살았던 도쿄에는 여자친구가 힘이 많이 되어줬는데, 헤어지고 나서 많이 힘드네요.

주위에 술한잔 하자고, 친구할만한 나이가 비슷한 사람도 없어요.

 

평일에는 야근하면서 진을 빼놓고 집에와서 자면 되는데,

주말에는 적적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네요.

 

그냥 어디 시원하게 한국어로 하소연하고 싶었어요.

들어줘서 고마워요 대나무숲.

  • 5494 Mar.04
    힘내세요 ㅠㅠ 저도첨에 그랬는데 이것저것 찾아서하다보니 적응하게되더라구요! 혹시 인턴으로 오신거면 어떻게 오신건지 여쭤봐도될까요? 어떤비자로 몇년머무를수있는거에요? 저도기회가된다면 그렇게 해보고싶어서요!
  • e437 Mar.04

    일반적인 회사가 아니에요, 도움이 안되서 미안해요

  • 866d Mar.04
    학교에서 사람 많이 만날텐데 거기서 사람 좀 만나봐바요. 퀘벡 여자든 누구든.
  • ccf8 Mar.04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아요. 한국에선 대학원생이었는데 여기선 회사원이라서요, 그래도 조언 고마워요.
  • 2ba2 Mar.04
    아 잘못 알아들었네요. 대학원생 포스트닥 자리 이런걸로 온줄 알았어요. 회사 다니시면 음 통계적으로 동양인 남자는 성공률이 낮긴 하지만 그래도 틴더 이런거 해보시구요 (주위에 이걸로 만나서 3년 넘게 사귀고 하는 커플들 많음. 한굳 랜덤채팅 같이 성매매 주로 하고 이런 분위기 아님) 제가 아는 동양인 남자인 친구 한명은 같은 회사에서 여친 만났어요. 아니면 여기에 한국 문화 좋아하는 애들도 있긴한데 밋업같은거에서 랭귀지 익스체인지 같은거 나가보시던지요. 참고할것은 한국 남자들이 많이들 하는 -뿔테안경, 긴 파마머리, 스키니바지 -절대 최악입니다. 남자다움이 제일 중요함 여기서 여자 사귀려면. 머리 투블럭까진 아니더라도 깔끔하게 짧게 자르고 안경 빼고 바지 너무 피트 되지않는거 입으셔요. 
  • 9379 Mar.04
    부럽다.
  • 2e5c Mar.04
    미안해요 그럴의도는 아니였는데.
  • 4da9 Mar.05
    회사에 한국 사람 있다니 부럽네요 같은 부서는 아니어도 한국 동료 갖고 싶은데.....여기 직장인 삶 다 비슷비슷해요 쓸쓸할때도 있고 씁쓸할때도 있고 좋을때도 있고. 그렇죠...
  • 57e4 Mar.05
    저는 직장생활을 하는것이 아니지만 많이 외로운건 사실이네요..
    인연을 만들 기회자체가 없다는게 더 큰문제이긴한거 같아요..
  • 34ad Mar.05

    사람사귀는 기회는 당신이 만드는 거에요. 본인이 꽉 막혀있으면서, 남들한테 뭘 바래요.

    나 같아도 이렇게 꽉 막힌 사람 절대로 안 만나요.

  • 8fb5 Mar.05
    저도 생활한지 3년째이지만 아직 친구가 많지 않습니다
    너무 부담 느끼지 말고 간단한 취미생활이라도 시작해보세요
    그럼 월요일 힘냅시다~
  • a5b9 Mar.05
    밋업 나가보세요~ 싱글이니까 맘만 먹으면 술친구 정도 만드는건 어렵지 않아요. 아마 여친이랑 헤어진지 얼마 안되서 맘이 더 허하신듯... 저도 일본 살았는데 반갑네요 ㅋ 홧팅요~
  • 1aa0 Mar.05
    어딘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보내는지가 더의미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 살아도 외로운 사람들도 있죠. 마음을 열고 쉽게 생각하면 의외에 곳에서 인연을 만날수도 있죠:) 저는 그 외로움마져 마냥 부럽습니다.
  • bd5c Mar.05
    여친의 부재가 심한듯.
    여기서 여친 있으면 정말 천국임.
  • c5d7 Mar.05
    그래픽 쪽이신가요? 왠지 알거같은 분야인데 
    외로울땐 억지로 참지말고 적극적으로 나가서 사람을 만나는게 중요한거같아요 
  • 353d Mar.05
    저는 종교는 없지만 너무 주말에 외로울땐 한인 교회나 성당 나가보세요. 사람을 만나고 싶으시다면 성당보단 교회를 추천하고 청년부 이런 곳에 들어가면 아마 비슷한 나이대를 찾을수도 있고 외로움을 달랠수도 있어요.  타국에서의 종교단체는 이런 외로운 이민자들, 유학생들, 직장인들 등등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되니 너무 외로울땐 병나기전에 한인 종교단체에 참여해도 나쁘지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성인 남성분이시니 교회에 다니셔도 뒷탈(뒷말) 없으실꺼구요. 참고로 전 교회를 안다니지만 외로운 분들에게는 쉼터가 된다는 사실에는 동감하는편이라 추천드립니다. 
  • 1868 Mar.05
    나이가 아깝네요!!!! 외국 왔을때 여자친구 원없이 사겨봐야죠!!!!
    여기 퀘배꽈 여자들 약간 드세긴 해도 생활력 강해서 여자친구로 아주 괜찮아요!!!
  • c879 Mar.05
    직장인 모임으로 카톡 챗방 만드시면 좋은 인연을 맺을수 있지 않을까요. 집돌이 집순이 들이 고개를 빼꼼 내밀지도..
  • fba9 Mar.05
    오픈 챗에 몬트리올 직딩방이 있어요. 사람도 엄청 많던데... 저는 이민이 주목적이라 그런거 물으러 들어갔다가 대부분 여기 사신지 오래되신 분들이셔서 이민에 대한건 잘 모르시는 거 같더라구요. 
  • 2371 Mar.05
    온지 몇년 됐는데도 외롭긴 마찬가지입니다.  비슷한분들 많으니 조금 위로가 되실까요?  아는 사람들 조금 늘어 났지만 상황이 제각각이고 좋은 친구 삼기 쉽지 않습니다.  살기 힘든 이민자들은 사람을 어떻게든 이용하려고
    드니 상처 받지 마시고 각별히 주의 하십시요.  이상한 사람 만나서 어이없이 이용당하고 나중엔 또 뒷얘기까지 합니다. 사람을 이용해서 금전적인 이득을 보려는  이민자는 피하시길 바랍니다.  안만난만 못합니다. 
  • 1f8f Mar.05
    여러분 따뜻한 말들 많이 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비록 익명으로 얘기하는 인터넷이지만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위안이 많이 되네요. 철없이 하는 얘기에도 잘 들어주시고 다독여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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