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b994 조회 수 19665 추천 수 0 댓글 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수정 삭제

저번주에 면접보러 갔다가 한국분 처음 만났는데 

제가 친구와 한국말로 통화하니 지나가다가 다시 오셔서 한국분이냐고 먼저 말 걸어주더라구요.

몬트리올와서 본 사람 중 제일 이뻤던 한국 사람인거에요.

면접 보면서 한번도 한국사람 본적 없었는데 보니까 너무 반갑더라구요.

근데 그분도 한국사람 면접온적 처음이라고 하시면서 무지 친절하게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아는 사람도 한명없고 진짜 나중에라도 연락하면 안되냐고 울먹이듯 말하니

웃으면서 명함 주더라구요. 언제든 연락하라구요.

면접은 꽝으로 봤고, 주말에 우울해서 용기내서 연락하니 오늘 점심때 보자고 하셔서

오늘 회사앞으로 갔는데 밥도 사주시고 ㅠㅠ 커피도 사주시고 ㅠㅠ

커피는 제가 산다고 하니 괜찮다고 ㅠㅠ

이력서도 제가 부탁드리니 수정할거 다 고쳐주시고 진짜 고마웠어요.

얼굴은 제가 더 늙었는데 나이 물어보니 저보다 열살도 더 많아서 정말 기절초풍할뻔했구요.

여기와서 한국사람들한테 많이 당해서 사실 인식이 안 좋았거든요.

그런데 정말 좋은 회사다니고 잘 사는 사람들은 엄청 친절하고 다르다는걸 느꼈어요.

저보고 용기내라고 잘될거라고 응원해주는데 정말 눈물이 ㅠㅠ

도대체 취업은 언제 되는걸까요.

계속 연락하는것도 민폐인거 같고 나이차도 너무 많이 나고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싶은데 ㅠㅠ

저는 그분이 제 또래인줄 알았는데 그분은 제가 자기또래인줄 알았대요 ㅠㅠ

누가봐도 제가 더 늙었고 피부도 안좋고 심란하네요.

계속 연락하면 진상이겠죠?

취업때문에 계속 물어보고 연락하고 싶은데 ㅠㅠ

 

 

 

 

  • d309 Feb.26
    마음을 좀 대담하게 가지시면 좋겠어요. 울먹이고 매달리는 마음으로 연락하는 사람 다들 나중엔 부담스러워하게 됩니다. 구직하실 때 꼭 명심하세요. 회사는 님을 구제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럼 비굴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 회사에 님께서 contribute할 수 있는 역량이 있고 기술이 있기 때문에 어플라이하는 것입니다. 자신감 갖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구직자에게 회사도 더 호감을 가질 겁니다. 마음이 억눌리고 쫄아 있으면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이 자신에게도 보이지 않는 법이랍니다. 마음부터 먼저 잘 돌보시고 용기내어 다시 도전하세요! 응원합니다! - 전직 구직자 드림
  • a709 Feb.26
    전적으로 동감 합니다. 힘내세요!!!
  • b645 Feb.26
    징징거리는건 한번으로 끝네세요. 그 사람은 무슨 죕니까?
  • b0bf Feb.26
    절대 계속 연락하지 마세요.
  • 64c5 Feb.26
    한번 도움받았으면 그걸로 멈췄으면 하네요. 취업에 관해 더 물어볼게 뭐가 있나요? 대충 다 들었을텐데... 이제부터는 자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개척해 나가셔야죠. 
  • 46c6 Feb.27
    다시 연락하는 순간 진상된다
  • 0b40 Feb.27
    쓸데없이 연락하지 마세요. 친절했던 성격 당신으로 인해 쌀쌀로 바뀔수 있어요.
  • 8fc4 Feb.27
    꼭 취업성공하셔서 나중에 좋은 소식 가지고 웃는낯으로 연락드리고 왕래하며 지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32e0 Feb.27
    그분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명함 주셨다면서요.
    적절한 선에서 조언 구하면서 연락 하시면 큰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니니까 별 문제 없다고 봅니다.
    구직에 성공하셔서 이후에 구직때문에 고민하는 다른 분들께도 도움 많이 주시길 바랍니다.
    오랫만에 훈훈한 스토리를 보니 기분이 좋군요.
  • 3f78 Feb.27
    몬톨에 이뿐 사람도 있긴 있구나 ㅋㅋㅋㅋ
  • d4dd Feb.27
    나? 
  • 5227 Feb.27
    좋으신분 만나셨네요. 다들 맘의 여유가 없다보니 이런 분들 만나기도 쉽지 않은거 같아요
  • d2a2 Feb.28
    우연히 여행지에서 만난 학생들이 몬트리올에서 재학중이며 잠시 여행왔다고 해서 돌아가면 서로 만나자 약속하고 그래서 연락해서 밥 사준 나는 오지랖인거죠? 좋은 분들이 왜 없겠어요. 다들 맘의 문을 닫고 살아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도 예전에 여기서 어학연수를 했기 때문에...학생들을 보면 그 시절이 생각나 왠지 밥 한끼라도 대접하고 이런저런 젊은 사람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듣고 싶어지더라구요. 사실 공부하러 왔을때는 마냥 좋았던 기억뿐이었는데 막상 살아보니...반반인게 현실이에요. 암튼 취업 꼭 성공하시길 바라며....혼자 와 있다는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횟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