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내 나이 스물... 몇..... 유럽. 그립다. 이쁘다. 그땐 이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얼굴이 네모지게 나왔다고.. 근데 지금보니, 하나도 안네모지고 이쁘다. 눈코입이 특별히 이쁘다. 뭐 이런게 아니라. 그냥 지금보다 더 어렸기때문에.. 딱 그거 하나만으로도 지금보다 더 이쁘다. 거리낄것 없이, 두렵거나, 지치거나 하는것 없이. 자신감 넘치고 모험심 강하고. 뭐든 해보자는 의욕이 충만하던 그때. 지금처럼 스마트폰이라는게 흔하지 않던 그때.. 할줄아는 외국어는 유럽이랑 아~~무 상관없는 일본어밖에 없으면서.. 영어 한마디 못하는게.. 사전도 없이.. 여행 가이드책 한권이랑 지도 한장 들고.. 캐리어 하나 끌고.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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