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몰라서 묻습니다.
저는 20대 후반이고 여기 정착한지 4년가까이 되어가는데 한번도 한인회가 필요했다든지 도움을 받았다든지 그런적이 없습니다.
도움을 받고 싶다거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낀적도 없고요.
불어공부? CSDM 가니까 6개월에 60불 내고 가르쳐주더라고요. 친목? 동네에서 친구 만들고 인터넷에서 친구 만들고 회사 동료들, 남편 친구들 기타 등등 있어서 따로 한국인들만 모이는 친목 모임이 필요가 없네요. (한국 친구 있지만 꼭 한국인을 만나기 위한 모임이 필요 없다는 것)
그런데 가끔 보면 궁금합니다. 도대체 저 한인회라는 사람들은 뭘 하는걸까. 나를 대표한다는데, 나는 안 뽑았는데 누가 뽑은거지?
이번에 한카에 나온 평창 올림픽 홍보식도 자기들만의 리그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평창 올림픽 홍보식 한다고 여기 비한인회 한국인들이 알기나 했나요? 아니, 그런거 한다고 몬트리올 사람들이 평창 올림픽에 대해 뭐 더 알기라도 한답니까?
그냥 공무원들 고위직들이 한국 시민들 피땀어린 혈세로 룰루랄라 해외여행 다니는거 아닌가요? 여기서 한인회는 그 사람들 들러리 하면서 밥이나 얻어먹고 사진찍고 그런거죠. 그게 아닐수도 있지만 저처럼 도무지 한인회가 뭘 하는지 모르겠는 사람 입장에선 그냥 그런 행태가 쓰잘데기 없어 보이고 혐오스럽기만 하네요.
일본사람들은 이게 일본인협회에서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확실하게 일본문화축제를 열더라고요. 일본인들만 가서 교회끼리 팀먹고 운동하는 그런게 아니라 전적으로 비일본인이 가서 일본 문화를 배우고 음식을 먹고 구경할수 있는 그런 행사요. (https://festivaljapon.com/)
한인회라면, 진짜 여기 사는 한국인들을 위해서 일하고 싶고, 한국을 알리고 싶다면 당신들만의 리그에서 놀지 마시고 좀 제대로 일해주세요. 참고로, 해달라고 한적 없어요. 괜히 나는 내 시간 할애하면서 너희를 위해 이렇게 봉사하고 노력하는데!! 이러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진짜 진심으로 하시고 싶으면 제대로 해달라는거죠.
그렇게 노력해보시면, 그리고 그래서 진심이 보인다면 저같은 20대,30대들도 다시 그 쪽을 돌아보려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