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타향살이 만만치 않네요.
돈이나 많아서 돈 안 벌어도 그냥 쓰기만 하고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팔자가 아니니 몸만 죽어나네요.
전 주로 먹을거로 푸는데 다들 어떻게들 푸나요?
2018-Mar-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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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궁금합니다. 나이 들어서 뭐하러 왔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래저래 애들 교육에 한국의 고닮픈 삶을 피해 왔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네요.. 예상하고 왔지만 매일매일이 힘드네요.. 다들 어떻게 사시나요? 비방과 욕만 하지 말고 좀 허심탄회하게 다들 얘기좀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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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하면 자랑하냐고 욕 먹을것 같은데 저희 부모님은 골프치셔요. 동문회 나가시는 분들 얘기 들어보면 그 나이 대엔 대부분 골프 치시더라고요. 40-6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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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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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애들 뒤치닥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가네요. 여행을 좋아해서 주말마다 가족들과 주변으로 다녔는데 40대 이후로는 그냥 모든것에 흥미를 잃게 되네요. 조만간 억지로라도 운동이나 취미를 하나 찾을까 합니다. 골프는 재미를 모르겠고 시간도 너무 많이 필요로 해서 저에게 맞는 운동은 아닌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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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돈이 있고 시간이 없고 여기 시간은 수도물처럼 넘쳐요 그런데 돈이 없어 집에서 콕 박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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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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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욕하면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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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살에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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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가 인생의 전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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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애들 대학들어가면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낫지 않나요? 여기서 직장없이 아이들 다 독립하면 무슨 낙으로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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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해서 렌트 받으면서 애들 결혼하는거 보고, 손주 커가는거 보고, 친한 사람들과 시간 보내고 골프 치고, 멕시코 가고 여행 다니고 menuiserie 배워서 프로젝트 하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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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미 뜨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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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드 다운받아 보면서 치즈케이크에 에스프레소 먹는게 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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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소소하게 풀 땐 한국 라디오 들어요. 팟빵으로 코미디나 독서 프로, 범죄 프로파일링 프로요. 공중파보다 심의가 낮아서 재미도 쏠쏠하고 속도 뻥 뚫리고. tv는 시선을 고정해야 해서 움직임도 한정되고 우울한 잡념도 생기고 하는데 라디오는 들으면서 딴 걸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시간낭비했다는 자책감도 안 들고.그리고 독서. 여기 것도 읽고, 알라딘us에서 한국책 주문해 읽기도 하고, 한국 전자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도 하고, 어둠의 경로로 입수한 만화책도 읽고, 오디오북도 듣고... 교양서랑 실용서 내용은 제 조건 아래 최대한 따라해보는데 이게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더군요. 비정상회담에 나왔던 알베르토가 쓴 책 읽고 little italy에 정통 이태리 커피도 마시러 가는 취미도 생겼고, 요새 쏟아져나오는 미니멀리즘 책 읽을 때면 집을 뒤엎기도 하고, 음악관련 책 읽으면 음반사냥도 나가고, 음식문화 서적이면 먹으러 가거나 만들어 보기도 하고. 마음에 든 책은 원서를 사거나 어둠의 경로를 통해 전자책으로 다운받아 재독하곤 합니다. 이 컬렉션을 보기만 하는 것도,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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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맞는 엄마 몇명 모여서 주말에 부페가요. 애들 놔두고, 남편도 놔두구요. 부페가서 실컷 먹고 돌아댕기고 수다떨고 나면 스트레스 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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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혼자 있는게 맞는 성격이라 혼자서 한국 예능 보면서 혼술로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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ㄸ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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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우째..얼마나 변비가 고통스러우면..하겐다즈아이스크림 저녁마다 한통씩 먹고 자보세요.그러면 숙변이 제거된다고 누가 쓴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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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그 변비가 아니고 ㄸ을 애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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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보기 책읽기 팟캐듣기 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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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숲에서 댓글달고 놀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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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이 안와 낮과 밤이...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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