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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d772018.05.29 22:26
저는 몇년 전에 라신 지역에 잠깐 머물러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인데요, 나름 하우스에 살았었고 이웃들이랑도 말도 하면서 지내긴 했는데 오래 산 건 아니라서 정보가 비약할 수는 있습니다. 제 이웃들, 대부분이 일하는 사람 없고 정부 보조금으로 먹고 사는 한량들이었고, 몇 달에 한번씩 전기세를 안내서 전기가 끊기는 일이 파다하고 마당 앞에 담배라도 피우는 꼴이라도 보이면 여기저기서 한까치만 달라고 난리라 한동안 담배도 집에서 피웠고요. 주말이면 다들 윗통 벗고 술마시기 바쁩니다. 평일도 마찬가지이고요. 동네 아이들은 돌아다니며 쓰레기통 뒤져가며 빈병 찾아서 과자로 바꿔먹고, 마당에 나와있는 어른들 맥주캔 달라고 주면 얼마뒤에 싸구리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있고, 한국의 80년대를 보는 것 같아서 가끔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마리화나를 살 돈이 없어 집에서 키워서 하는 사람들도 봤고요, 옷도 어쩜 노숙자들 처럼 입고 다니던지. 구멍까지 않은 옷을 입은 사람이 드물고 참 벌레도 많았습니다. 잘 씻지들 않으니 당연한 거겠죠? 가끔 겨울에 애들이 학교에서 이도 옮아 와서 머리에 약도 뿌린다며 난리도 치고. 하여튼 80년대 향수가 생각나시는 분들 라신지역 강추합니다. 저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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