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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ec02018.06.23 17:13
그저 분비물을 닦아내려 샤워실에 들어간 줄 알았는데 그 곳에서 또 한번 광란의 파티현장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내의 한 쪽 다리를 들어 올린 채 그대로 통통한 오이가 다시 한번 돌진을 하였습니다. 투두둑 투두둑 투두둑 거친 샤워 물줄기가 그들을 향하고 아내의 뽀야한 속살과 잘 그을린 듯한 그 사내의 몸을 내리치고 연결부위를 자극해 더욱더 강렬한 에너지를 뿜는듯한 모습이 물줄기 사이에서도 느껴졌습니다. 벽을 잡은 아내는 알 수없는 신음소리를 내며 오른쪽발로 몸을 지탱하려 애쓰고 잘록한 허리에 놓인 그 사내 손의 움직임에 따라 작고 하얀 인형하나가 춤을 추는듯 보였습니다. 간이받침대에 놓여진 샴푸나 비누가 놓여있어야할 자리에 내동댕이 쳐진 샴푸며 알 수 없는 용기들이 바닦에 내동댕이 쳐 있고 그 자리엔 사내의 왼쪽 발이 놓여있었습니다. 그 다리를 따라가보니 탄탄한 허벅지에 나 있는 잔잔한 근육들이 사내의 움직임에 따라 들어갔다 나왔다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걸 어디서 봤더라 했더니만 성가대 시간에 열린 피아노 사이로 건반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나무판들의 향연을 보는듯 하여 저도 모르게 경건한 마음이 들 지경이었습니다. 오. 할렐루야. 하나님.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저들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이내 정신이 든 저는 걸리기 전에 안방에서 나오려는 찰나에 샤워기의 소리가 끊기고 고요한 정적 사이 중후한 사내의 목소리만 들렸습니다. “어때 내 말 믿기를 잘했지?” 아내는 대답없이 신음소리만 내고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아내의 발그레한 얼굴이 눈 앞에 보이는 듯 하여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치솟았지만 조용히 발길을 돌려 문 앞까지 왔습니다. 그와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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