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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fd2018.06.22 16:42
격렬한 피스톤 운동으로 바뀌면서 이는 마치 여포의 적토마가 적군의 전장을 누비며 지나가는 족족 적군병사를 쓰러트리는 기개를 펼치는 듯한 관경이 펼쳐졌지요. 히이이잉, 푸르르르, 제 귓가엔 이미 말 울음소리와 전쟁중인 병사들의 와아아아아아 하는 함성소리가 맴돌면서 제가 마치 드넓은 황야에 앉아 전쟁을 보고 있는것 같은 황홀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와 동시에 아내의 절규에 가까운 신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만! 그마아안!! 그 순간 그 날카로운 소리가 제 머릿속을 빗자루로 쓸어버린듯 했어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내는 눈물을 머금고 "너무 아프단 말이야"라며 상기된 얼굴로 말하는데 발그레 해진 뺨에 저도 모르게 손이 뻗어지다가 중후한 목소리에 다시 정신줄을 잡았지요. "뭐야 처음이야? 남편 있다하지 않았어?" 제 얘기에 귀를 기울였어요. "말했잖아 그이는 야동한번 본적 없다고" 순간 뜨끔했어요. 아내는 항상 '우리 남편은 야동같은거 보는 저질스런 남자들이랑은 달라. '라고 입버릇처럼 저를 자랑했지요. 저는 또 자랑스런 남편이 되기 위해 1테라 외장하드를 포멧하고 최대한 순진한 척을 몇년째 하다보니  아내는 저의 진가를 몰랐나봅니다. 아침마다 검은 뿔테에 하얀 와이셔츠 검은 정장바지를 입고 나가는 아내에게 이런 성적 취향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다시 중후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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