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시어머니, 그리고 외아들 남편.
지옥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시작되는 건가 싶다.
시어머니가 나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예민하고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왜일까?
시어머니는 아들 앞에서 순한 척, 불쌍한 척하면서 내가 문제인 것처럼 만든다.
아들은 그걸 그대로 믿고 나를 외면한다.
아무리 시어머니가 부당한 행동을 해도
며느리는 참아야 한다는 말,
‘어른이니까’라는 이유 하나로 무조건 참고 살아야 하는 걸까?
그렇지 않으면 나는 금세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고,
시어머니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하고 다닌다.
아무리 말해도 자기엄마가 나한테 선넘어도, 내가 쪼잔하고 이상한 사람된다.
그리고 나는 남편이랑 싸우고 울고 마음이 풀리지 않은상태에서
남편은 자기엄마한테 인사하고 할도리를 하기를 바란다.
그 말이 또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
마음이 망가질 만큼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감당이 안 된다.
그런데도 남편은 내가 임신했을 때조차
“엄마는 내 가족이지만 넌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했다.
그 말이 가슴을 후벼팠다.
그렇게 받은 스트레스로 결국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
이 모든 일을 겪고도,
나는 여전히 혼자 참고 살아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