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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7 조회 수 8053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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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입부터 온 강추위에

창밖으로 얼음 둥둥 떠내려가는 

재미있는 풍경을 감상하다 

 

문득 나는 어디로 떠내려 가고 있는가 하는 소회에

빠져 들었습니다.

 

운명처럼 이끌리듯

매일 쏟아지는 태양을 맞으며

바다로 나가는

고기 잡는 노인을 보며

속으로 몰래 부러운 것은

나만의 생각이었던가요.

 

주위를 둘러보니

 

젊음이라는, 누군가는 정말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가장 아름다운 것을 지닌 사람도 있고

 

한번 방긋 웃는데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듯,

그 조그마한 얼굴에 

보석을 담아내는 아이도 있고,

 

모든 것을 적당히 가졌어도,

더 가지고 싶은 욕심에

매일 주판을 두들기는 나같은 사람도 있더라.

 

청바지에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담배를 팔며 

담배를 피는

가나와키의 인디언들을 보면서

 

지금 누군가에게 이끌려 떠내려가는 것이 아닌지

내 삶이 내 것이 맞는지

다시 한번 꼬집어 봅니다.

 

죽기 전에 

남보다 나를 위해 살지 못했던 것을

그렇게 많이 후회한다고 하지요.

 

몬트리올 대나무숲을 보면

팬더는 죽순을 뜯어먹지만

사람은 뿌리를 뽑아버립니다.

누구를 위해 뽑는 것일까요?

 

누군가 물으면

세상 파도 헤치면서

열심히 살다 왔노라고

그렇게 얘기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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