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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육성기관만 150개 이상...개발 성공 뒤엔 '빅마켓' 美 진출에 유리
캐나다 토론토무역관 보고

 

캐나다에는 우버 MS 페이스북 삼성전자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가고 있다. 사진자료=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우버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지엠(GM) 등 자동차 기업들이 캐나다로 모여들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교와 협업 형태로 토론토와 몬트리올에 집중적으로 진출하는가 하면 현지 스타트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 우버 MS 페이스북 삼성전자 잇달아 R&D 거점 

 

KOTRA 토론토무역관에 따르면 우버는 2017년 200만 캐나다달러(17억원)을 투자, 토론토대· 벡터 인스티튜트와 함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 그래픽카드업체 엔비디아는 기업 내 딥러닝 분야의 고도화를 위해 지난해 6월 토론토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했다.

 

지엠도 지난해 2월 토론토에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새로운 연구개발(R&D)센터를 열고 연구원 700여명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몬트리올에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탈레스(Thales)그룹 등이 잇달아 설립했다. 페이스북은 2017년 10월부터 몬트리올대, 맥길대와 함께 컴퓨터 마우스를 대체할 보이스 기능 프로그램을 연구 중이다.

 

MS는 2017년 11월 인공지능 스타트업 말루바(Maluuba)를 인수하고 R&D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 그룹은 올 상반기까지 현지 인공지능 전문가 50여명을 채용, 항공기와 교통시스템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연구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5월 토론토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토론토대 워털루대와 공동으로 빅스비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컴퓨터 비전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등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몬트리올에도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해 음성 및 영상 인식, 통역, 자율주행차, 로봇틱스 등에 대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토론토대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공지능 원천기술 발굴 및 토론토대학 내 인공지능 캠퍼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 토종기업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자동차부품 1차 벤더인 리나마(Linamar)는 토론토에 위치한 인공지능 연구소인 벡터 인스티튜트와 함께 인공지능을 탑재한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3D 프린팅 등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쇼피파이(Shopify)는 현재까지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플랫폼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캐나다 5대 시중은행 중 하나인 알비씨(RBC)는 인공지능 연구소 보레알리스 에이아이(Borealis AI)를 운영하며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며, 현재 토론토, 몬트리올, 에드먼턴, 밴쿠버 등 주요 도시에 연구소를 설립했다.

 

◆캐나다내 150개 이상의 창업 육성기관   

 

현재 캐나다에는 약 150개 이상의 창업 육성기관이 있다. 대부분은 각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과 관련된 개발 분야 3~5개를 선정한 뒤, 이에 적합한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추세다. 인큐베이터와 액셀러레이터 등은 초기단계의 기업에 무료 공간, 멘토링, 서비스, 시드머니 등을 제공하고, 사업이 확장될 수 있도록 투자자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넥스트에이아이(Next AI), 원일레븐(OneEleven), 리얼벤처(Real Ventures) 등 인공지능 분야의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기관은 토론토와 몬트리올에 집중돼 있다. 토론토대, 워털루대 등은 인공지능 관련 육성기관을 별도로 운영하여 재학생, 졸업생, 외부 스타트업들의 창업활동을 지원 중이다.

 

이들의 관심분야는 ▲딥러닝 ▲기계학습·강화학습 ▲자연어처리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드론 ▲첨단제조업 ▲로봇틱스 ▲헬스케어 ▲핀테크 등으로 다양하다.

 

토론토대 산하 인큐베이터 씨디엘(CDL)은 지난해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 2500만 캐나다달러(212억원)를 지원받았다. 그동안 현지인 위주였던 대부분 프로그램이 지금은 외국 스타트업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CDL측은 한국 스타트업이 신청한 경우가 한 차례도 없었지만, 앞으로는 우수한 한국기업의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외국 스타트업들은 연방 이민부에서 지정한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및 투자가(VC, Angel)의 지원을 통한 스타트업 비자 취득이 가능하다. 스타트업 비자는 해외 창업자에게 취업비자 및 영주권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2750건의 쿼터제로 운영 중이다. 비자취득까지는 약 16개월이 소요되며, 창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해외 창업가의 부양가족까지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스타트업 투자, 지난해만 35% 늘어

 

지난해 캐나다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총 471건으로 34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주요 투자 분야는 ICT(169건), 헬스케어(59건), 모바일·통신(50건), 소프트웨어(43건), 첨단제조업(24건), 소비재 및 서비스(21건) 등이다.

 

연도별 캐나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자액 추이(단위=백만달러. %). 자료=PwC

 

지역별로는 토론토(160건), 밴쿠버(101건), 몬트리올(74건) 등 대도시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그외의 도시들도 인공지능 외의 분야에서는 활발한 창업활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43건으로 5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조달된 투자금은 전년 대비 51% 급증한 4억2000만달러 수준이다. 엘레먼트 에이아이와 딥 제노믹스는 2017년 각각 1억200만달러, 13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티디뱅크(TD Bank)는 7700만달러에 레이어6를 인수했고, MS는 말루바를 인수했다.

 

온타리오투자청은 지난 2월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 10개사를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중 로스인텔리전스(Ross Intelligence)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변호사를 만들겠다는 비전하에 법률 문서 내의 문맥, 구문 및 의미 패턴을 인식하고, 법률적 상식을 습득 및 탐색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벤치싸이(Bench Sci)는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실험에 적합한 항체를 스캔하는 솔루션을 개발중이고 줌닷에이아이(Zoom.ai)는 170개 이상의 언어로 구성된 채팅 플랫폼에서 파일 검색, 일정, 문서 생성 등과 같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캐나다는 스타트업 양성소...커지면 美 진출


이처럼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는 잘 구축돼 있는 게 캐나다의 매력포인트 이기도 하지만 기업들은 제품 개발에 성공한 이후 '빅 마켓'인 미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제품을 개발한 후 판매를 위해 경제규모가 큰 미국으로 옮겨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워털루에 소재한 액셀러레이터 커뮤니텍(Communitech) 관계자는 "캐나다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해외 기업과 인력의 유입에 개방·적극적인 편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캐나다 진출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인도 스타트업과 창업기관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분야의 한국 스타트업이 캐나다에 진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는 외국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국내 스타트업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현지 법인 및 지사 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 이 기사는 KOTRA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작성자 정지원)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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